현대중공업 노조간부가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벌이던 고공농성을 접고 119일 만에 내려오기로 했다. 

김진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이 19일 현대중공업 노조 소식지를 통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하던 고공농성을 20일 오후 2시에 마무리하고 내려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울산시의회 옥상농성 119일 만에 끝내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5월 말 2016년 임단협 해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김 부지부장은 올해 5월25일 2016·2017년 통합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임단협 타결을 위해 나서줄 것으로 요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다. 

김 부지부장은 소식지에서 “임단협을 끝내기 위한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기 위해 동지들 곁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노동자들의 일반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조합원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자 6월부터 올해 임단협까지 통합해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1년4개월째 임단협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