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에 혁신성장과 상생협력을 당부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다.

백 장관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업계는 지방과 연계가 강하고 전자와 자동차 등 전방사업에 크게 기여한다”며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운규, 석유화학업계에 "투자 확대하고 일자리 늘려야"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 장관은 특별히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백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소재 수요가 늘어 각국에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첨단소재 분야 연구개발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석유화학제품을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에 앞장서 달라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백 장관은 러시아와 몽골 등 북방지역과 협력 확대도 석유화학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는 신사업발굴과 상생협력 강화 등 정부 정책에 화답하겠다면서 정부도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을 맡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7조 원을 투자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부터 업계차원에서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해 경영혁신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허 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재율 대림산업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최금암 여천NCC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충남 대산지역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충청도, 서산시,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이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이 대산 특화단지에 10조 원의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장관은 “대산 특화단지는 대규모 국내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제품 확대, 대·중소 상생협력이 집약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