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에 영향을 받아 함께 하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11%) 떨어진 2343.72로 거래를 마쳤다. 7일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 코스피지수가 8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2.47포인트(0.11%) 떨어진 2343.72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미군이 경상북도 성주 사드기지에서 발사대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8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45억 원, 개인투자자는 4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중국의 경제보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관련 종목의 주식을 매도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주가가 전날보다 2500원(1.81%) 떨어진 13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4.66%)와 기아자동차(-2.74%) 주가도 하락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현대자동차와 합자를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화장품업종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4.63%)과 LG생활건강(-2.37%) 주가도 떨어졌다. 이들은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만8천 원(2%) 오른 245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1.20%), LG화학(0.68%), 삼성물산(1.19%)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0.64%) 떨어진 654.2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9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제약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통과 엔터테인먼트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1.12%) 떨어진 11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3.72%)와 CJE&M(-1.43%) 주가도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