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이 북미에 50억 달러(약 5조6450억 원)을 투자해 제2사옥을 건설한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성명을 내 “시애틀 본사와 완전히 동등한 수준의 두 번째 본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규칙 깨는 베조스, 50억 달러 들여 아마존 제2사옥 추진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는 4만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새로 지을 제2사옥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10월19일까지 아마존 제2사옥 유치를 원하는 도시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2사옥 부지의 조건으로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근처여야 하고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로 왕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교통체증 수치와 근처의 대학 목록, 그리고 현지인력의 역량에 대한 통계를 낼 것을 요구했다. 최종 결정은 내년 안에 발표된다.

북미 주요 대도시들은 아마존 제2사옥을 유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그랜트 클린즈먼 시카고시 대변인은 “램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베조스 CEO와 제2사옥 부지와 관련해 수차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도 메사추세츠 지역매체를 통해 “아마존과 같은 파트너를 얻는다면 굉장할 것”이라며 아마존 제2사옥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마이클 우심 와튼스쿨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기업이 사옥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는 흔한 일도 아니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제프 베조스가 기존의 규칙을 깨는 성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