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출범 한달 만에 계좌 개설건수 300만을 돌파했다.

여수신 잔액은 3조3천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여신은 주로 고신용자를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8월27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여신 잔액이 1조4090억 원, 수신 잔액이 1조958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내역을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대출금액 기준으로 고신용자가 89.3%, 중저신용자가 10.7%를 차지했다.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고신용자가 66.7%, 중저신용자가 33.3%를 차지했다.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기준으로 1~3등급까지를 고신용자로 분류하고 4~8등급까지를 중저신용자로 분류한다.

여신 내역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40대 고객이 8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고객은 6.25%에 불과했다.

여신 내역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대출금액 기준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49.4%로 가장 많았고 신용대출이 43.6%, 비상금대출이 6.9%로 뒤를 이었다.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았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로 뒤를 이었다.

수신 내역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5%로 가장 많았다. 입출금 및 세이프박스 상품이 포함된 보통예금은 39%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보통예금 비중은 시중은행 평균의 2배 이상 수준”이라며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톡을 활용한 간편이체시스템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뒤 한 달 동안 계좌 개설건수가 307만 건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개설된 계좌의 비중이 42.5%로 집계됐다.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은 14.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휴일과 주말 없이 24시간 내내 계좌개설이 가능한 만큼 실제 은행 영업 외 시간에 계좌개설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순손실 187억 원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7월2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사업초기인 만큼 별다른 수익은 없는 반면 판매관리비와 기타 영업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간 영향을 받았다. 자본은 2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당시(3천억 원)보다 12.8% 줄었다.

자산은 2천670억 원이고 부채는 54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평균 직원 수는 266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