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향후 수주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종합화학기업인 사빅이 최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며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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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왼쪽),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로이터에 따르면 사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함께 원유를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입찰을 최근 시작했다.
사빅은 사전기본설계(프리FEED)와 기본설계(FEED)의 입찰을 9월25일 마무리한 뒤 2019년 말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해 2020년 중반에 건설입찰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현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발주가 모두 20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사빅이 투자결정을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장됐던 시기에 최대 수혜를 봤다”며 앞으로 신규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빅이 대량으로 발주를 냈던 2003~2009년에 각각 19억2500만 달러, 10억5천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