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금융 회장에 내정되면서 KB국민은행장 후속인사가 주목된다.
윤 내정자는 사외이사 2명과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 행장 후보를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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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 |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선정처럼 새 은행장 후보도 내부인사 출신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 윤 내정자가 국민은행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장도 외부인사 대신 현재 재직중인 내부인사 가운데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국민은행은 이건호 전 행장이 지난달 4일 사임한 뒤 박지후 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내부인사 후보군은 국민은행 부행장들이다.
현재 국민은행에 박 부행장을 비롯해 홍완기, 백인기, 이홍, 오현철, 민영현, 박정림 부행장 등 총 7명의 부행장이 근무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전에도 부행장이 은행장으로 승진했던 사례가 많다.
민병덕 전 행장은 2010년 7월 취임하기 전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했다. 이건호 전 행장도 지난해 7월 은행장으로 선임되기 직전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었다.
직무대행중인 박 부행장이 국민은행장을 바로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 부행장은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 교체문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주의적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받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KB금융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윤웅원 KB금융 부사장과 국민은행 재무관리본부장 출신인 김진홍 KB생명보험 대표이사도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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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우 KB국민은행 부행장 |
일각에서 윤종규 내정자가 국민은행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B금융 사태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회장이 은행장을 함께 맡아 일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성낙조 KB국민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은 “은행 비중이 지주사에서 60% 이하로 내려올 때까지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는 체제를 인정하면 갈등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회장과 은행장 겸임 문제에 대해 “이사회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KB금융 이사회 의장 직무대행도 지난 22일 윤 내정자가 후보로 결정된 직후 “회장과 행장 겸직은 윤 내정자와 이사회가 서로 의견을 나눠볼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