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정치적 불안과 스페인 테러 등에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3.30포인트(0.14%) 떨어진 2358.3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하락, 미국과 스페인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받아  
▲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3.30포인트(0.14%) 떨어진 2358.37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스캔들’에 이어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정상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의 경영인들에게 부담을 주느니 둘 다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두고 인종차별세력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반대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경제자문단에서 사퇴하자 오히려 단체들을 해체하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해 물러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콘 위원장은 유대계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세제개편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힌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가 발생한 점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8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4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종목별로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0.90%)와 현대차(0.35%), 한국전력(1.24%), 네이버(0.90%), LG화학(1.60%), 현대모비스(0.41%)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30%), 포스코(-0.90%), 삼성물산(-0.74%), 신한지주(-1.33%)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중국 더블스타가 매각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370원(5.23%) 떨어진 6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66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약정 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SK텔레콤(-1.52%)와 KT(-1.52%), LG유플러스(-0.67%) 등 이동통신사 3사의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23%) 오른 643.58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순매매규모가 0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