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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군함도의 한 장면. |
류승완 감독 영화 군함도의 해외개봉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을 다뤘는데 많은 일본인들은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는 반면 중국에서는 역사적 사실의 정확한 묘사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3일 일본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펴보면 많은 일본 누리꾼들이 군함도에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일본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2CH'의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가 국수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rD9y****를 쓰는 누리꾼은 “가장 낮은 수준의 영화 밖에 만들지 않는 한국”이라며 “군함도가 섬이라고 해도 정기선이 나오고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군함도는 위안부 날조에 이은 그 다음 날조 프로젝트”라며 “민족주의에 지배된 한국인은 민간 미디어와 일체가 되어 반일역사 날조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일본정부와 극우언론들도 군함도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월26일 “군함도는 창작된 이야기이고 역사를 기록한 영화가 아니다”며 “징용문제를 포함한 한일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군함도를 응원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지식플랫폼 '지후'에서 한 누리꾼은 군함도를 소개하는 글에 “좋은 영화는 한 나라를 바꿀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군함도에 납치당한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아는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영화의 소재때문이 일본언론이 비판하고 있다”며 “반응이 거센 것을 보니 영화를 잘 만들기는 잘 만들었나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7월24일 “군함도가 다룬 진실이 다시금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고의적인 역사은폐와 왜곡이 중국과 한국에게 불만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군함도는 4일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 15개 나라에서 개봉된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현지 배급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