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지부문에서 흑자기조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화학이 하반기로 갈수록 전지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와 소형전지, 전기차배터리 등 모든 전지부문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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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전지부문에서 6분기 만에 흑자를 냈는데 올해 내내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와 소형전지의 판매가 전지부문 흑자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저장장치는 2, 3분기에 계절적으로 판매성수기를 맞는다.
LG화학은 애플과 LG전자 등에 소형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8을, LG전자가 V30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LG화학의 소형전지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전기차배터리부문은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1조7천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것이다.
LG화학의 전지부문은 전기차배터리사업에 힘입어 성장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가속을 붙이고 있다”며 “대형 완성차회사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드문 데 따라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일부국가들이 2025년 이후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정부가 전기차의무생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전 세계 전기차시장은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하는 점도 전기차 대중화에 불을 당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