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합성섬유와 화학부문 호조로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14일 “효성이 입지를 단단히 다져놓은 스판덱스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프로판탈수소화(PDH)사업 등에 힙입어 화학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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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전 세계 스판덱스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32%에 이르는 만큼 스판덱스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면 합성섬유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스판덱스 스프레드는 최근 중국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3월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판덱스 스프레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톤당 6천 달러 안팎에서 5천 달러대까지 계속 줄었지만 최근에는 톤당 6천 달러대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부문도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은 2015년부터 프로판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판탈수소화설비를 크게 증설했다. 프로판가격이 나프타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데 따라 효성이 올해 3분기에도 원가절감효과를 보면서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한 연구원은 바라봤다.
효성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29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8.2%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동의 발주처들이 대금납부를 미루고 있다”며 “효성이 중공업부문에서 중동지역 매출감소로 2분기 실적이 줄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효성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50억 원, 영업이익 27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8.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