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여성을 중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양성평등주간(7월1일~7일)을 앞두고 직원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미약품과 계열사의 임원 46명 가운데 여성임원이 11명(24%)이라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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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이는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 여성임원 비율인 2.4%의 10배에 이른다. 국내 60대 상장 제약회사들의 여성임원 비율도 10% 미만에 그친다.
한미약품과 계열사의 여성임원 수는 전체 직원의 여성비율과 비슷했다. 한미약품그룹사 전체 임직원 수는 224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640명(28%)가 여성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여성이 승진에 차별을 받는 ‘유리천장’이 사실상 허물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성임원들의 직급과 분야도 골고루 분포됐다.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대우 4명이었고 담당분야도 임상, 개발, 해외사업, 연구 등 전문분야를 넘어 공장 책임자, 마케팅·비즈니스 부문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핵심사업인 연구개발(R&D)분야에서 여성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 송파구 본사와 경기도 동탄 연구센터의 경우 전체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서울 본사는 임직원 290명 가운데 165명(57%)이, 동탄 연구센터는 113명 가운데 62명(55%)이 여성이다.
한미약품은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으며 여성전용 휴게실 등을 설치해 여성직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휴가 이후 복직할 경우에도 남녀 구분없이 탄력근무제를 통해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9년 송파구청으로부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고 한미약품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은 최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뽑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한미약품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 서비스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여성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임직원들이 핵심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