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5월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5%로 집계됐다. 4월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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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5월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5%로 집계됐다.<뉴시스> |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5월 기준 연 3.47%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2월(3.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26%로 4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2015년 1월(3.34%)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일부 은행이 고금리로 집단대출을 내준 점도 가계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4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2.12%로 집계됐다. 집단대출금리는 한 달 동안 0.09%포인트 올랐다.
최병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집단대출은 사업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금리수준이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5월 일부 지방에서 고금리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집단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은행의 기업대출금리는 5월 기준 연 3.45%로 집계됐다. 4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5월 대기업 대출금리는 4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3.1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66%로 한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1.97%포인트로 4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48%로 집계돼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출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 모두 올랐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0.25%포인트. 신용협동조합 0.02%포인트, 상호금융 0.04%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