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드라마제작사업부를 분사한 데 이어 영화와 음악제작사들을 인수하는 등 자체 콘텐츠 제작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CJE&M은 드라마제작사를 신설하고 영화와 음악·공연부문에서도 인수합병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
CJE&M은 지난해 5월 드라마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신설했다. 이후 화앤담픽쳐스와 문화창고 등 외주제작사들을 인수하고 유명작가를 영입해 경쟁력을 키웠다.
CJE&M은 방송부문이 전체매출에서 67.7%를 차지해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애초 tvN, OCN 등 CJ 채널에서만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었는데 드라마제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에도 드라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최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MBC의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SBS의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제작해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방송부문에서 자사와 지상파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영화부문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CJE&M은 영화제작사인 JK필름을 인수하면서 투자, 제작, 배급 등 영화제작과 유통에 걸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 연구원은 “CJE&M은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태국,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할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CJE&M은 2015년 하이라이트레코즈를 인수하고 지난해 AOMG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음악과 공연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하이라이트레코즈와 AOMG는 모두 힙합음악을 주로 제작하는 음반제작사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방송부문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CJE&M은 해외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CJE&M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자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중국의존도를 낮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에서 중국 매출비중은 줄었지만 다른 나라 매출비중이 늘어 전체 해외사업의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매출에서 12.4%를 차지해 2015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CJE&M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8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