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하반기에 신규수주에서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중공업이 상반기에 수주갈증을 해소하며 사업 안정감을 회복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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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모두 48억 달러의 일감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의 73.8%를 상반기에 이미 채웠다.
선박과 해양플랜트 두 부문에서 신규수주가 모두 순항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브리티시페트롤럼(BP)으로부터 13억 달러 규모의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6월 초에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투입될 2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의 본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기업이 해양플랜트부문에서 2년 가까이 수주를 전혀 하고 있지 못한 점과 대비된다.
선박부문에서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발주 회복에 힘입어 10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하지만 조선업황을 놓고 볼 때 하반기에 신규수주가 계속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프랑스 컨테이너운송기업인 CMACGM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최대 10척 수주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발주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규모도 10척 안팎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발주가 호조를 보였던 대형유조선의 건조문의도 최근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