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베트남에서 고추 가공공장을 준공해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사업에 속도를 낸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23일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고추 가공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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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관계자 등 닌투언성 고추가공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 공장은 ‘CJ-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농촌개발 공유가치창출(CSV)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규모는 640㎡(약 200평)로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가공하며 세척과 건조, 제분, 냉장, 냉동보관 등 관련시설을 갖췄다. 연간 최대 50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의 원료로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으며 닌투언성 농가는 고추 계약재배를 통해 한층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준공식에서 “일방적 기부형식을 넘어 베트남 농가의 소득증대와 CJ그룹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해외에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쩐 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도 준공식 축사를 통해 “땀응2마을 농민들의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방적인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CJ그룹과 마을주민들이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2014년부터 KOICA와 손잡고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공유가치창출 사업을 펼쳐 왔다. 닌투언성 땀응2마을은 첫 사업대상으로 1인당 월 소득이 35달러 이하인 빈곤층 가구가 3분의 1에 이를 만큼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KOICA는 마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으며 CJ그룹은 한국산 고추종자를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