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에서 대형 LCD패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평균판매가격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생산확대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던 상황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
|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CD TV패널 평균가격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TV제조사들의 대형패널 수요가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연말 성수기를 노린 글로벌 TV업체들이 65인치 이상 대형패널의 물량확보에 집중하며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가격협상에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또 4분기에는 중국 명절인 춘절(음력 1월1일)을 맞아 성수기를 준비하는 중국업체들이 TV패널 주문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TV와 모니터패널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대형 TV패널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패널업체 가운데 대형패널의 생산비중과 수익성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이런 시장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TV업체들이 65인치 이상 신제품 출시에 역량을 모으고 있어 대형 TV패널의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사업가치가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패널업체들이 8세대 이상의 대형LCD 공장을 가동하며 LG디스플레이는 가격경쟁에 휘말려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대형패널의 수요가 강력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에서도 LG전자와 수직계열화 구조를 안정적으로 갖춰냈다”며 “최소 2020년까지 대형 올레드시장을 독점하며 수요증가에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