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주가로 10만 원을 내놓은 증권사도 있다.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8% 오른 6만2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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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D램의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올해 하반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SK하이닉스가 약점으로 꼽히는 3D낸드 분야에서도 최근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D램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SK하이닉스의 3D낸드가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며 그동안 걸림돌로 꼽혔던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28조7900억 원, 영업이익 12조76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7.4%, 영업이익은 28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6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높였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국내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0만 원으로 내놓았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주가상승을 방해하던 업황악화 우려가 모두 해소되고 있다”며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각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SK하이닉스에 긍정정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일본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SK하이닉스의 연합과 웨스턴디지털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어느 쪽에 인수기회가 넘어가도 낸드플래시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증권은 도시바가 반도체 매각결과를 발표할 경우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업전망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혀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봤다. 도시바의 발표는 21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