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클리오, 트위지, 에스파스 등 이색적 신차 출시에 힘입어 로노삼성차를 국내판매 3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쓰고 있다.
3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6월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하고 8월 이후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또 올해 연말에 미니밴 에스파스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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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신차를 출시해 틈새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최근 전국 지자체를 통해 접수된 트위지 사전신청자는 1천 명을 넘어섰다. 트위지는 1인승과 2인승으로 출시되는 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400만~7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운전 및 주차의 편의성과 가격경쟁력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차가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회심작이다. 애초 8월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내부검토에 시간이 걸려 출시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대한 다양한 색상의 클리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고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달지 기존 르노삼성차의 태풍의 눈 엠블럼을 달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가 매달 500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에 미니밴 에스파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하고 있다. 기아차 카니발이 국내 미니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파스의 고급성을 앞세워 카니발과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올해 들어 부쩍 내수판매 3위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4월 부산공장은 찾은 자리에서도, 5월 임직원 및 협력사 초정행사에서도 3위 달성을 의지를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12만 대로 잡았다. 3위 한국GM의 내수판매 목표치는 19만4천 대로 르노삼성차를 훌쩍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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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 |
하지만 두 회사의 내수판매 성적표를 보면 르노삼성차가 한국GM을 추월하는 일이 먼 미래의 일은 아닐 수 있다.
올해 4월까지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의 내수판매량은 각각 3만4660대, 4만9399대로 1만 대 정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르노삼성차 내수판매량은 37.9%나 늘어난 반면 한국GM 판매량은 4.2% 줄어들어 르노삼성차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GM이 올해 3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크루즈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 출시하는 새 차는 말리부 디젤모델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르노삼성차가 올해 뒷심을 발휘해 내수판매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QM3 시승행사에서 “좋은 놀이터(현대차)가 있는데 그 옆에 작고 새로운 놀이터(르노삼성차)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며 “무조건 경쟁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다른 새로운 유행을 제시하는 트렌드세터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