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공산품과 농산품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두 달째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8로 3월보다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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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8로 3월보다 0.1% 하락했다.<뉴시스>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3월보다 0.8%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은 5.8% 하락했는데 배추(-19.5%), 수박(-13.8%), 양파(-19.1%), 토마토(-15.7%) 등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달걀(11.0%), 오리고기(3.3%), 돼지고기(9.4%) 등을 중심으로 축산물 가격은 3.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달걀 가격은 96.7%나 급등해 2배에 이르렀고 닭고기도 42.4%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은 3월보다 0.2%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0.7%), 전기·전자기기(0.3%) 등의 가격은 올랐지만 화학제품(-0.9%), 1차금속제품(-0.5%)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가격은 0.1% 상승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점·숙박(0.2%), 운수(0.4%), 사업서비스(0.3%) 부문에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
3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월보다 0.3%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수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81로 3월보다 0.1%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