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이 15일 오전 9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 명예회장은 1931년 대전 동구 효평동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에 학도병 신분으로 싸운 참전용사다.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 이인구, 향년 87세로 별세  
▲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
1988년에 신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충청남도 대덕·연기군에서 제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1996년에는 대전시 대덕구에서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2선 의원이기도 하다.

이 명예회장은 1970년에 계룡건설합자회사(토목·건축공사업 제 410호)를 설립해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계룡건설합자회사는 1978년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회사이름을 계룡건설산업으로 바꿨다.

계룡건설산업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다. 1978년 국민훈장 동백장, 1979년 대통령 산업포장, 1980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는 등 건설사업의 성과도 인정받았다.

계룡건설산업은 1981년 건설부로부터 주택건설 지정기업에 지정된 뒤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다가 1990년에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지사를 내는 등 사세를 급격히 확대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7위에 올라 중견건설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1992년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26년 동안 1만4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유족으로는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 1남 8녀가 있으며 빈소는 대전시 서구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며 9시 대전시 서구 계룡건설 본사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원보 계룡건설 전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장례부위원장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