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설비증설 등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는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대한유화가 2분기에 대규모로 증설 및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주력 화학제품의 마진폭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2분기는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파악했다.
|
|
|
▲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
대한유화는 4월16일부터 5월31일까지 나프타분해설비 증설 및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한다.
이 작업을 마치면 대한유화는 나프타분해설비의 생산능력이 기존 47만 톤 수준에서 80만 톤으로 대폭 확대된다.
대한유화의 주력 화학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와 부타디엔(BD), 벤젠(BZ)의 마진폭은 올해 1분기 급등했다가 2분기 들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가 정기보수작업으로 생산을 중단해 입게 될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윤 연구원은 바라봤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대형설비를 갖추기 위한 준비일 뿐”이라며 “하반기에 나프나분해시설 설비 증설에 따라 이익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천억 원 후반~33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초반~500억 중반 정도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30%, 영업이익은 40~50%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46억 원, 영업이익 107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수익성이 유지됐다”며 “대한유화가 모노에틸렌글리콜과 부타디엔, 벤젠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