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8일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으로 매년 재신임을 결정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선정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연임, "농협경제지주와 협력확대"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 사장은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1년은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기관고객(IC) 등 모든 사업부가 업계에서 선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투자금융사업 강화를 위해 농협경제지주와도 협력을 강화한다.

그는 “그동안 농협금융지주와 협업을 통해 투자금융(IB)업무를 확대했다면 앞으로는 농협경제지주와 협업도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확대 등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고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을 개척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글로벌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도 주력한다.

김 사장은 “올해 농협금융지주와 함께 해외지점의 복합금융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의 홍콩지점에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의 지점을 추가해 지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증권사 인수합병에는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은 말레이시아 CIMB증권의 법인영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중단했다.

김 사장은 “해외 증권사 인수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글로벌금융와 디지털금융 등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NH투자증권의 강점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년 연속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을 끌어올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2361억 원을 냈는데 2015년보다 9.8% 늘었다. 지난해에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이 합병된 뒤 통합증권사를 맡아 별다른 잡음없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