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6월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76%(1.25달러) 내린 배럴당 6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이란 종전협상 재개 주시하며 WTI 70달러선 하회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30%(0.96달러) 하락한 배럴당 72.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다소 높아졌음에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나흘 동안 이어진 군사 충돌을 중단한 뒤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에 각각 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키웠다.

다만 두 국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실제 회담이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측은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떤 수준의 회담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여부가 원유시장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027년 원유 수급이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27년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하루 48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