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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양호, 한수원과 현대중공업의 차이 몸으로 느꼈다  
▲ 배양호 비즈니스피플 회원.

배양호(57)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신사업처장은 30년 내공의 에너지 전문가다.

배 처장은 198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전기기기 설계 및 영업을 담당했다. 이후 유럽의 초고압 중전기제품 시장을 개척하고 태양광 풍력발전기 수출을 주도하는 등 해외영업과 신규사업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현대종합상사 퇴직 후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해 에너지신사업처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 신뢰를 토대로 유럽시장을 개척하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2013년 현대종합상사 퇴직 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고위직 외부공모에 신재생사업실장으로 입사했다. 현재 에너지신사업처장으로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 프로필을 보니 현대중공업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는데. 

“1985년 입사해서 전기기기 설계와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1995년 현대가 터빈발전기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영업업무를 담당하기도 하고 2000년에는 런던지사에 파견되어 초고압 중전기제품의 유럽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2004년 귀국 후에는 해외영업부 팀장을 맡으면서 러시아, 남아공 등의 초고압기기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다. 현대종합상사의 그린에너지본부장을 맡아 태양광 풍력발전기 수출을 주도하기도 했다.”

- 새로운 시장개척에 많이 참여했다. 힘든 일은 없었나?

“런던지사로 부임했을 때 서유럽 시장은 이미 지멘스(독일), 알스톰(프랑스), ABB(스위스) 등 세계적 전력기기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아시아제품을 사용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알스톰의 발전사업부문으로부터 신뢰를 얻게 된 계기가 있었다. 알스톰이 한 발전소 수주에 참여할 때 납기가 매우 촉박한 상황이었는데, 우리는 사전에 제작준비를 마쳐 놓았기 때문에 곧바로 제작해서 제 시기에 납품할 수 있었다. 품질 또한 우수했기 때문에 이 일을 계기로 알스톰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덕분에 현대중공업의 인지도도 높아졌고, 오랫동안 고민하던 유럽 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신재생에너지 관련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2009년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풍력발전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해당 부서의 초대 영업부장으로 추천됐다. 전기설계, 국내외 영업, 신규사업 추진 등 다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신재생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있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 원자력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상호보완 관계

- 현재 몸담고 있는 한수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있나?

“육상수상 태양광사업, 육상해상 풍력사업, 연료전지사업,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 총 1조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ESS(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 효율화사업, 전기자동차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지열발전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독일 등 선진국에서 비화산지대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활용해서 지열발전을 하고 있다. 한수원에서도 포항을 중심으로 지열을 이용한 상업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한수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2012년부터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제도 :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도입했다. 500MW이상 발전사에는 일정량 이상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때문에 국내 최대 발전사인 한수원은 가장 많은 양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됐다.”

- 신사업이 기존의 원자력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는 없나?

“그렇지 않다. 물론 원자력발전이 중심 사업이지만, 신재생에너지사업도 회사 성장의 축으로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신기후체제에서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37%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석탄화력 비중 축소, 원자력 발전 확대 등이 있다.

현재 한국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원자력발전이 일정량의 전력 공급을 담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 관계인 것이다.”

- 사회환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태양광 안심가로등사업이 있다. 어두운 골목에 가로등을 설치해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서산, 횡성, 가평 등 전국의 방범취약 지역에 총 607개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 민간기업 출신으로 현재 공기업에 다니고 있다. 차이가 있나?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민간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다소 리스크를 지더라도 도전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반면 공기업은 정부, 국회 등의 관리 감독을 받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철저하게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업개발에도 많은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 오랫동안 민간기업에 몸담고 있던 나는 공기업의 업무 방식에 적응하는데 꽤 어려움이 있었다.”
 
  배양호, 한수원과 현대중공업의 차이 몸으로 느꼈다  
▲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에너지신사업처장을 맡고있는 배양호 비즈니스피플 회원이 사내경영현안을 방송하고 있다.

◆ 30년 경험 살려 에너지산업 성장을 지원하고파

- 30여년간 다양한 일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 있다면.

“1995년 현대중공업이 터빈발전기 사업을 시작할 때 경쟁입찰에 처음 참여했다. 주말도 반납해가며 열심히 입찰을 준비하고, 결국 수주에 성공했던 그 때의 기쁨을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런던 근무 때 유럽수출에 성공했던 일이나, 현대종합상사에 재직하던 시절에 세계적인 엔지니어링회사인 플루어(Fluor)사와 1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모듈 단일계약을 극적으로 성사했던 일도 큰 보람으로 남아있다.”

- 업무 외 시간에 무엇을 하나?

“음악을 듣거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리더십, 에너지, IT 관련 책이다. 몇 권 소개하자면 신현만 회장의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이라는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고, 저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즈니스피플을 소개받기도 했다.

윤정구 교수의 '진성 리더십'은 임원과 경영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또한 홍순성 대표의 '에버노트사용설명서'는 기록프로그램인 에버노트(Evernote)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 비즈니스피플과 같은 서비스는 경력자들에게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나?

“해외에서는 많은 직장인들이 링크드인에 가입해서 인맥과 경력을 관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개인의 경력사항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같은 사업분야의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피플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토종 플랫폼이다. 앞으로 비즈니스피플을 통해 한국의 많은 기업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정보를 참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신재생에너지 또는 전기분야 기업의 전문 경영인, 경영 자문, 컨설팅 업무 등의 일을 하고 싶다. 지난 30여년 간 쌓은 에너지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서 국내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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