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노동자가 2025년 8월14일 장시성 간저우시 웰라센트 공장에서 구리 평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과 위안화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3일 성명을 통해 탄산리튬과 니켈을 포함한 14개 선물 및 옵션 상품을 해외 투자자에게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증권 당국에선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거래소에 제도 도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리튬과 니켈을 비롯한 소재는 세계 최대 수요국인 중국 대신 런던과 싱가포르 등 금융 중심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선물시장의 국제화를 통해 가격 형성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고 위안화의 국제 통화로서 매력도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비철금속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중국의 원자재 가격 결정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지난해 5월 해외 투자자가 위안화 표시 거래에 외화를 담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화 방안도 제시했다.
해외 자본 이동에 대한 규제는 그동안 중국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한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원자재 중개업체 밴즈파이낸셜의 타이거 스 분석가는 “구리와 알루미늄 및 아연 등 다른 비철금속도 향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2020년과 2018년 각각 구리와 원유 선물 거래를 외국인 투자자에도 개발했지만 해외 거래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