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협력' 엑스에너지 미국 소재업체와 흑연 계약, SMR에 사용

▲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오른쪽)이 15일 SGL카본의 안드레아스 클라인 CEO와 흑연 공급 계약을 맺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SGL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원자로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감속재 소재인 흑연을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엑스에너지는 15일(현지시각) 독일에 기반한 탄소·흑연 제품 전문 기업인 SGL카본으로부터 10년 동안 소형모듈원전(SMR)용 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SGL카본은 초기 3년 동안 1억 달러(약 1470억 원) 규모의 흑연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두 기업은 향후 프로젝트 확대를 고려한 장기 공급 계획도 계약에 반영했다.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SMR 원자로 모델인 ‘Xe-100’에는 중성자 감속재와 구조 설비에 흑연이 들어간다. 흑연은 핵분열이 지속하도록 중성자 방출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원자력 전문매체 월드누클리어뉴스는 “SGL은 이미 Xe-100에 쓸 흑연 부품 생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와 워싱턴주에 각각 4기와 12기 모두 16기의 Xe-100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엑스에너지는 첨단 원자로 144기의 발전 용량에 해당하는 11기가와트(GW) 규모의 설비를 준비하고 있는데 핵심 소재를 조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엑스에너지는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두산에너빌리티와도 협업하고 있다. 

앞서 엑스에너지는 지난해 12월12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핵심 소재 관련 예약계약(Reserv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Xe-100 16기에 들어갈 단조품(Forging)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를 뜻한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은 “신규 원전을 확장하려면 수차례 성공적인 경험을 쌓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