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닝 중국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가운데)가 2025년 9월11일 비런테크놀로지 사무소를 방문해 그래픽처리장치 연구개발 진행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비런테크놀로지>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중국 업체는 고성능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선호하지만 당국 의지에 따라 자국산을 계속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닛케이아시아는 사안을 잘 아는 취재원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이 첨단 AI 반도체 구매 총량을 규제하는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규제가 마련되면 엔비디아 반도체를 수입하는 중국 업체는 당국에 구매 필요성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베이징은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상한선을 설정할 예정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 수요 전망을 조사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은 엔비디아 제품에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H200 수입을 규제해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를 견제하고 있었다. 미국도 수년 전부터 고성능 반도체와 장비 등의 대중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미국 상무부가 13일 엔비디아 H200을 비롯한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정식으로 허가하고 현지 고객사도 높은 수요를 보여 일부 구매를 허용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기술 기업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비교적 성능이 낮은 반도체는 자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요청하고 있다.
화웨이와 캠브리콘은 물론 무어스레드나 비런테크놀로지처럼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출입이 막혔던 틈을 타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닛케이아시아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베이징이 외국산 AI 반도체 구매를 허용해도 중국 기업은 여전히 현지화 정책에 따라 중국산 제품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