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에 가장 먼저 입주했다.
롯데물산은 13일 입주식을 열고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사무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건설 시행사이자 준공 이후 롯데월드타워의 운영을 맡은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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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물산이 13일 입주식을 열고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
롯데물산은 1982년 창립했는데 이번 입주로 35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무실을 열게 됐다. 롯데물산은 그동안 롯데백화점과 호텔 지하 사무실, 롯데월드타워 부지와 공사장 지하층의 컨테이너 등에서 사무실을 꾸려왔다.
새 롯데물산 사무실은 보통의 사무실에 가득한 종이와 전선, 칸막이를 없앤 ‘3무(無) 스마트 오피스’라고 롯데물산은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기존의 관습과 내부 조직문화를 모두 버리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환경을 마련하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회사를 가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물산은 직급순서별 자리 배치와 칸막이를 없애고 자유석을 도입했다. 직원들은 개별적으로 노트북과 개인 사물함을 배정받아 그날그날 자유롭게 좌석을 정해 근무할 수 있다.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라운지와 임직원들의 휴식공간 ‘비타민룸’,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직원들을 위한 ‘맘편한방’ 등의 공간들도 별도로 구성됐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날 입주식에서 “사무실의 칸막이와 고립 공간을 없앤 것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곳에서 힘을 합쳐 뉴 롯데의 기업문화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물산에 이어 롯데케미칼이 롯데월드타워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이달 롯데그룹 인사가 정리되는 대로 정책본부도 소공동에서 잠실로 자리를 옮겨온다.
롯데케미칼은 14~16층, 정책본부는 17~18층에 자리 잡는다.
당초 인근 롯데캐슬에 모여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사무실이 롯데월드타워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이전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