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를 또 다시 지적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너무 연임을 오래 하다 보면 차세대 후보군은 6년 이상 기다리다 에이징돼(나이가 들어서) 골동품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이찬진 "금융지주 회장 오래 연임하면 차세대 후보는 '골동품' 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답했다. 사진은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재 진행되고 있는 BNK금융지주 검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배경과 관련한 질문엔 “대통령 업무보고를 보면 분위기를 알 수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 관련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9일 1차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살펴보려 한다”며 “그 결과를 보고 검사를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확대할지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와 연결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려 한다”며 “(검사 결과가) 후보자 지위를 좌우할지 등을 중점으로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권과 관련해서는 “금융회사는 성격 자체가 공공성이 있고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다”며 “그 어떤 상장 법인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거버넌스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짚었다.

쿠팡파이낸셜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서는 “상도덕적으로 소위 ‘갑질’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납득이 안가는 이자 산정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결과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쿠팡페이 현장점검은 쿠팡에서 쿠팡페이로 오는 정보와 쿠팡페이에서 쿠팡으로 가는 부분을 함께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독립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며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옥상옥’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 중립성, 자율성과 관련된 부분들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치로 요구된다”며 “공운위(공공기관운영위원회) 관련 공공기관 지정은 안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