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간편결제 ‘페이코’ 분사를 계기로 당분간 모바일게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10일 2016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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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네이버웹툰과 협업해 선보이는 ‘툰팝’과 ‘앵그리버드 아일랜드’를 비롯한 모바일게임 신작 10여개를 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크리티컬 옵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웹보드게임이 주력사업이었던 NHN한게임이 전신으로 2013년 분사당시 전체 매출의 95%가 게임매출이었다.
정 대표는 2014년 대표에 오른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분야를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프렌즈팝’과 ‘디즈니쯔무쯔무’와 ‘요괴워치푸니푸니’ 등의 흥행작도 만들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이 677억 원, PC게임 매출이 501억 원이었다.
정 대표가 페이코사업 분사를 계기로 경영부담을 덜고 모바일게임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4월1일 페이코사업본부와 빅데이터기반 광고사업 부문을 ‘NHN페이코’로 분리한다. 초대 대표는 정연훈 페이코사업본부장이 맡는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게임사업과 간편결제 사업등 여러 사업을 하기에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분사는 최근 네이버 등 IT업계에서 경영진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편적으로 도입하는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사를 통해 경영진들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