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전자 갤럭시S8에 공급할 배터리 공급비중이 불확실해 올해 수익성 개선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0일 “올해 삼성SDI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작은 변수에도 실적의 방향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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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정부의 전기차배터리 규제와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올해는 갤럭시S8 배터리공급 재개와 유럽 전기차고객사 수주증가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효과를 낙관하기 아직 이르다고 파악했다. 갤럭시S8의 판매전망이 아직 불확실하고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비중도 미지수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부문도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개선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크게 기여해야 하는 전자재료부문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지만 수익성 개선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며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6조331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7% 늘고 영업손실 9260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대형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의 수익개선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올해도 적자탈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로 10만 원을 제시했다. 10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0.79% 하락한 12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