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외곽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원자재정보업체 '케플러'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연료용 석탄 해상 수출량은 9억4500만 톤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5% 줄은 것으로 2020년대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케플러는 이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수요 감소를 지목했다.
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 지역으로 올해만 해도 수출 물량의 약 89%를 수입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8억4100만 톤을 수입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량이 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억500만 톤을 수입해 1위 수입국이었다. 인도(1억5700만 톤), 일본(1억 톤), 한국(7600만 톤), 베트남(4500만 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해 글로벌 평균보다 두 배 이상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도 모두 수입량이 줄었다.
케플러는 이같은 현상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 지역 내에서도 석탄 수요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현재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대체 발전 수단을 대거 설치하고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의 전력 생산 비중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기준 중국내 석탄발전 비중은 약 55%로 지난해 59%보다 줄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