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호주 정부로부터 조선기업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는 건을 승인 받음에 따라 오스탈 미국법인 오스탈USA의 활용도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호주 정부는 이번 승인을 두고 지분율 20% 초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기했지만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지분 확보를 19.9%에서 멈출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지난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오스탈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며 19.9%로 최대주주에는 올랐으나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할수 없는 소수 지분”이라며 “추후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별도의 신규 제안과 호주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8월 오스탈과 전략적 조선협약(SSA)을 체결하고, 오스탈 주권주(Sovereign Share) 1주를 인수했다.
호주 정부는 오스탈의 자회사인 오스탈디펜스오스트렐리아 지분 100%, 핸더슨 조선소, 관련 자산, 생산 인력을 모두 이전받을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행사 조건은 오스탈의 다른 주주의 지분율이 20%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 확대를 멈추지 않고, 이를 호주 정부가 승인한다면 한화그룹이 노리는 것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에 위치한 조선소 운영법인 오스탈USA일 것”이라며 “오스탈USA는 미국 소형 수상함 분야의 최상위 조선소(1-Tier)이며, 원자력핵잠수함 사업의 차상위 조선소(2-Tier)로 한화그룹의 미 함정 사업 진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수상함 신조와 관련해 미국의 차기 호위함 사업 참여를 예상했다.
최근 미국 해군은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신조 사업을 공식적으로 잠정 중단하고, 미 해안경비대 대형함인 'NSC'를 개량해 2028년까지 호위함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시사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기업 헌팅턴잉걸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헌팅턴잉걸스는 미국 내 NSC를 전량 건조한 이력을 보유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차기 호위함 사업을 두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주 계약자들과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라며 “한화그룹은 오스탈USA를 통한 미국 해군·해양경비대 수상함 수주, 한화필리조선소의 시설 보안인가(FCL) 획득과 함께 함정 선체블록 제작 하도급 발주를 통한 연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핵잠수함 관련해서는 일부 모듈 생산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스탈USA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잠수함 모듈 제작 시설 ‘MMF-3’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제네럴다이나믹스일렉트릭보트와 오스탈USA가 체결한 4억5천만 달러(6646억 원) 규모의 시설 확장계약에 따른 것이다.
한 연구원은 “원자력잠수함은 미 해군 함정 예상 가운데 최우선 순위 사업이기에 잠수함 모듈 제작 공급망에 진입한다는 건 장기적으로 수주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HD현대그룹도 헌팅턴잉걸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미국에 법인 조선소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조선소도 오스탈USA처럼 시설보안인가 취득과 특별보안협정(SSA) 체결로 FOCI 완화 과정을 거쳐 원자로와 무기체계 등을 제와한 구조 모듈 생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호주 정부는 이번 승인을 두고 지분율 20% 초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기했지만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지분 확보를 19.9%에서 멈출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현지 조선소와 협력해 미국 차기 호위함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15일 예상했다. < 한화그룹, HD현대 >
그는“지난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오스탈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며 19.9%로 최대주주에는 올랐으나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할수 없는 소수 지분”이라며 “추후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별도의 신규 제안과 호주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8월 오스탈과 전략적 조선협약(SSA)을 체결하고, 오스탈 주권주(Sovereign Share) 1주를 인수했다.
호주 정부는 오스탈의 자회사인 오스탈디펜스오스트렐리아 지분 100%, 핸더슨 조선소, 관련 자산, 생산 인력을 모두 이전받을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행사 조건은 오스탈의 다른 주주의 지분율이 20%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 확대를 멈추지 않고, 이를 호주 정부가 승인한다면 한화그룹이 노리는 것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에 위치한 조선소 운영법인 오스탈USA일 것”이라며 “오스탈USA는 미국 소형 수상함 분야의 최상위 조선소(1-Tier)이며, 원자력핵잠수함 사업의 차상위 조선소(2-Tier)로 한화그룹의 미 함정 사업 진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수상함 신조와 관련해 미국의 차기 호위함 사업 참여를 예상했다.
최근 미국 해군은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신조 사업을 공식적으로 잠정 중단하고, 미 해안경비대 대형함인 'NSC'를 개량해 2028년까지 호위함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시사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기업 헌팅턴잉걸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헌팅턴잉걸스는 미국 내 NSC를 전량 건조한 이력을 보유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차기 호위함 사업을 두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주 계약자들과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라며 “한화그룹은 오스탈USA를 통한 미국 해군·해양경비대 수상함 수주, 한화필리조선소의 시설 보안인가(FCL) 획득과 함께 함정 선체블록 제작 하도급 발주를 통한 연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핵잠수함 관련해서는 일부 모듈 생산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스탈USA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잠수함 모듈 제작 시설 ‘MMF-3’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제네럴다이나믹스일렉트릭보트와 오스탈USA가 체결한 4억5천만 달러(6646억 원) 규모의 시설 확장계약에 따른 것이다.
한 연구원은 “원자력잠수함은 미 해군 함정 예상 가운데 최우선 순위 사업이기에 잠수함 모듈 제작 공급망에 진입한다는 건 장기적으로 수주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HD현대그룹도 헌팅턴잉걸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미국에 법인 조선소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조선소도 오스탈USA처럼 시설보안인가 취득과 특별보안협정(SSA) 체결로 FOCI 완화 과정을 거쳐 원자로와 무기체계 등을 제와한 구조 모듈 생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