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대림1구역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10일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대림 1구역)에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한 맞춤형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지원해 사업성을 높이고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서울시는 올해 이를 개편한 ‘시즌2’를 제시했다.
대림1구역에는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최고 35층 높이 공동주택 1026세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대림 1구역이 2022년 집중호우에 피해를 입었던 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재난 예방 효과에 초점을 둔 맞춤형 재개발을 추진한다.
용도지역은 2종 일반에서 3종 일반으로 높아졌고 용적률은 250%에서 285%로 상향됐다. 상습 침수 피해를 겪은 곳인 만큼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천 톤 규모 대형 저류조를 짓는다.
주민이 분담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거주 소형 평형 중심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림1구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밖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담긴 10·15대책에 정비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국토교통부와 정책 조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놨다.
오 시장은 “10·15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이주비 대출 규제 강화 등 사업부담과 거래 위축이 예상된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정부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