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처음으로 장애물개척전차(K600)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9일 방위사업청과 2500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지뢰제거용'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계약, 2500억 규모

▲ 현대로템이 지난 2019년부타 2023년까지 육군에 공급한 장애물개척전차 K600. <현대로템>


납기는 2029년 12월31일까지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이 장착된 전투공병전차이다. 지뢰와 낙석 등 장애물을 제거,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면부에 장착된 쟁기가 매설된 지뢰를 찾아내고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쏴 지뢰를 터뜨린다.

차체 상부의 굴삭팔은 파쇄기를 장착해 낙석을 파괴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크레인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현대로템이 앞으로 양산하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전방 보병사단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장애물개척전차를 통해 상륙작전 시 해변 지뢰지대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위험 지역 돌파능력을 기반으로 육군과 연계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전방보병사단에서도 비무장 지대(DMZ) 내 작전 수행 능력과 장병들의 안전을 함께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생산된 1차 양산분은 전차 기동력과 운용성 향상을 위해 전차를 보유한 기계화부대에 우선적으로 배치됐다.

2차 양산분은 육군에서 받은 의견을 바탕으로 성능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전차장이 탑승하는 의자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며, 기동 시 우측 후사경의 떨림 수준도 줄어든다. 

일부 장비의 소음과 운용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현대로템은 2006년 장애물개척전차의 소요가 결정된 이후 2014년부터 약 5년간 체계개발에 힘썼다.

이후 2019~2023년까지 1차 양산 사업 이후 계열전차의 성능 개선을 진행해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