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상승거래 비중 커져, 울산 전북 부산 대전 대구도 높아져

▲ 수도권 상승거래 비중 추이. <직방>

[비즈니스포스트] 11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서 서울만 유일하게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54.1%로 10월(52.2%)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상승거래 비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동일면적이 반복거래됐을 때 1년 내 월평균 거래가격과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직방은 1% 이상 올랐을 때를 상승거래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44.2%로 1.5%포인트 낮아졌고 인천은 4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10·15대책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영등포·마포·동작구 등 도심권 위주 일부 상승거래가 서울 전체 상승거래를 이끌었다”며 “강남 3구 상승거래 비중은 60.7%로 한 달 사이 3.4%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거래 60% 이상이 상승거래란 점에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바라봤다.

11월 전국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10월(46.6%)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상승거래 비중은 45.2%로 10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울산(49.2%)과 전북(49%), 부산(47.2%), 대전(46.9%), 대구(45.7%) 등이 10월보다 상승거래 비중이 커졌다.

해당 자료는 신고된 가격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인 만큼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일부 거래가운데서는 신고가 지연된 사례도 있어 수치는 향후 바뀔 수 있다.

직방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이 다소 낮아져 강한 상승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는 여전히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가격대가 여전히 위쪽으로 받쳐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