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어스샷' 상 후보 선정 완료, 내년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결정

▲ 올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어스샷 상 시상식에서 최종 선정된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 상을 전달받고 있다. <환경재단>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환경단체가 '환경계의 노벨상'을 받을 만한 후보자들을 추리는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환경재단은 8일 '어스샷' 상 한국 공식 노미네이터 자격으로 국내 환경 솔루션 공모전을 통해 '2026 어스샷 상' 한국 후보 5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정 결과는 어스샷 본부에 전달됐다.

어스샷 상은 2020년에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창설했다. 매년 자연 보호, 대기 정화, 해양 복원, 폐기물 감축, 기후변화 해결 등 5개 부문에서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 솔루션을 발굴해 지원한다.

수상자에는 각 100만 파운드(약 19억5천만 원)의 상금에 수여되며 환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 영향력이 크다.

올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어스샷 상에는 세계 72개국, 2500여 개 후보가 참여했다.

환경재단은 올해 9월부터 어스샷 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성과가 입증된 국내 기술과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서류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 후보는 그린웨어, 리플라, 제드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천년식향, 페셰 등 5곳이었다.

그린웨어는 식물성 폐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색소로 친환경 염색 공정을 구현했다. 리플라는 미생물의 선택적 분해 기술로 저품질 플라스틱을 고순도 산업용 소재로 재생하는 기술을 갖췄다. 제드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측은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노원 이지하우스' 실증을 통해 에너지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입증하는 성과를 냈다. 

천년식향은 발효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성 스테이크를 상용화했고 페셰는 당구대에서 발생한 폐천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제품을 생산했다.

한국 후보 5개 팀은 어스샷 본부의 글로벌 심사 및 현장 검증과 국제 전문가 평가를 거쳐 2026년 11월에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이번 한국 후보 노미네이션은 국내 환경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기회이자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