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해킹 시도 54분 만에 코인 약 1천억 개를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비트 가상자산 비정상 출금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발생한 11월27일 새벽 4시42분부터 5시36분까지 업비트에서 코인 약 1천억 개가 외부로 전송됐다.
 
업비트 해킹으로 54분 만에 코인 1천억 개 털려, 피해사실 늑장신고 의혹도

▲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11월27일 해킹 사고로 1천억 개가 넘는 코인을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으로 빠져나간 가상자산은 솔라나 계열 코인 24종류 1040억6470만 개다. 1초당 코인 약 3212만 개가 외부지갑으로 전송됐다.

피해금액은 444억8059만 원이다. 

회원 피해자산은 약 386억 원이고 이 가운데 약 23억 원은 동결됐다. 업비트 피해자산은 약 59억 원으로 파악됐다.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해킹 피해사실을 늦게 신고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는 11월27일 새벽 4시42분 사고정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를 금감원에 보고한 시점은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58분이다. 

강민국 의원은 “업비트는 해킹으로 445억 원 상당, 1천억 개 코인이 유출됐는데도 늑장 신고로 대응했다"며 "금융당국은 관련법 규정상 의무 위반을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국은 또 이번 해킹에서 솔라나 계열 코인만 전량 유출된 것이 솔라나 플랫폼 자체의 구조적 문제인지 아니면 업비트 결제 계정 방식 문제인지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비트 관계자는 “피해자산은 모두 업비트가 충당해 이용자에겐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며 ”비정상출금 뒤 추가 출금을 막는데 집중했고 비정상출금이 침해사고라고 최종 확인된 즉시 당국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