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민석 국무총리가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 펀드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혁신·문화·상생'을 통해 새로운 무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며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로 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고, R&D, 세제, 인프라, 규제 개선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총리 김민석 "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로 기업 혁신 뒷받침, 전방위적 지원"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AI 대전환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고 위기 업종은 경쟁력을 회복하도록 돕겠다"며 "석유화학, 철강 등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고 방산, 플랜트 등 전략 산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 외교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인공지능(AI) 수출 지원 플랫폼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김 총리는 "'AI 수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서 누구나 수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00조 원 이상의 무역보험을 확대하고 대기업 출연 기반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모든 업종으로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까지 우리 수출은 6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러분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새로운 시대와 산업을 향해 대한민국 무역의 다음 도약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 총리는 "관광과 소비로 연결되는 권역별 '명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지역 유치와 지방 수출기업 성장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유관기관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자축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올해 11월 누적 6402억 달러(약 943조2066억 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 실적도 871억 달러(약 128조3244억 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 장관은 "올해 성과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의지가 합쳐져 만든 성과로 우리 경제와 수출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상징한다"며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토대로 우리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수출 온기가 중소기업·지역·노동자 등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