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투자' 미국 X-에너지 7억 달러 추가 유치, "SMR 공급망 구축"

▲ X-에너지가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건설하는 원자로 연료 제조 설비 TX-1의 건설 현장에서 7일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 X-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원전기업 X-에너지가 한화로 1조 원이 넘는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X-에너지는 예전에 한국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원전 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는데 투자금 추가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X-에너지는 최근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약 1조320억 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24일(현지시각) IT전문지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이번 X-에너지 투자는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가 주도했다.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와 헤지펀드 세그라캐피탈 등 기관도 투자에 참여했다. 

테크크런치는 “X-에너지가 최근 1년 동안 모은 투자금은 14억 달러(약 2조646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X-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과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SMR이란 각각 따로 존재하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밀폐된 용기에 담아 만든 원전이다.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건설 기간을 줄이고 안전성은 강화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을 받는다.

앞서 X-에너지는 물이 아닌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을 개발해 아마존과 다우케미컬을 포함한 기업으로부터 144기 주문을 확보했다. 

한국 두산에너빌리티도 2023년 1월18일 X-에너지에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는 “기술 기업과 데이터센터 업체가 X-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