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임직원에 연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포럼에 참석해 “백악관에서 사과 전화를 걸어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9월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서 우리나라 노동자 300여 명을 구금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9월11일 우리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또한 자신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가 “주 관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뇨스 대표는 또한 “해당 공장은 현대차 조립 공장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대차는 당시 구금 사태로 인해 배터리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는 10월30일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부과한 25% 상호관세로 3분기에 1조8천억 원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뇨스 대표는 현대차가 구금 사태와 관세에도 전기차 생산 확대를 비롯해 대미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4년 동안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인 조지아 전기차 공장 생산 능력을 50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
무뇨스 대표는 “구금 사태는 물론 악재이지만 우리는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전동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