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음식료 산업 관련 기업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해도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해외 확장이 주도주 중심으로 본격화한 한 해였다”며 “2026년은 해외 확장의 훈풍이 다양한 카테고리와 지역, 종목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음식료 산업 비중 확대, 2026년 K푸드에 쏠리는 관심 더 커질 것"

▲ 음식료 산업 관련 기업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2일 서울시가 서울미식마켓을 연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그 근거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 △라면 중심이었던 한국 음식료 수출이 김과 소스, 제과,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확장 초기 K푸드 강자들의 재발굴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국 음식에 쏠리는 관심을 넷플릭스에서 8월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견인하고 있다. 이 영상에 라면과 김밥, 과자 등 다양한 카테고리 음식이 등장하는데 기존에 일부 카테고리에 쏠렸던 관심이 다양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라면뿐 아니라 과자와 소스, 빙과, 쌀가공식품 등으로 K푸드의 저변이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 감지된다. 정부의 주도로 K푸드의 글로벌 진출 선봉을 맡았던 김치와 떡볶이 등은 실제로 최근 수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은애 연구원은 “주요 제조기업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글로벌 판매 성장률은 수출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K푸드 카테고리 다변화 과정에서 과거에 인기 있었던 제품들이 다시금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음식료 후보군으로는 떡볶이와 핫도그, 김밥, 김 등이 제시됐다.

떡볶이는 전 세계적으로 커진 매운맛에 대한 수요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한국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면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상온 유통이 가능하며 다양한 조리방법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진출에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핫도그는 서구권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저온유통과 육류 수출과 관련한 진입장벽이 숙제로 남아 있다. 현지 공장 건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류 연구원은 “내년 음식료 산업은 강한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 확장 동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 소비 심리의 반등에 따른 내수 실적 개선, 원자재 가격 하락 및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감소 등이 근거”라고 바라봤다.

음식료 산업 최선호주로는 삼양식품이 제시됐으며 관심종목으로는 농심과 롯데칠성음료가 거론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