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운4구역 종묘 경관 훼손' 우려 일축, 총리 향해서도 날선 비판 내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8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세운4구역 재개발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종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규남 국민의힘 시의원의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질의에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 그렇게 압도적으로,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 정도의 압도적 경관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종묘의 세계유산 지정이유는 종묘 내의 제례와 같은 소프트웨어지 건축물 자체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답변과 함께 서울시의 재개발 시뮬레이션 3D 이미지도 공개했다.

제시된 3D 이미지는 종묘 정전 상월대 위에서 외부 정면을 향해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된 세운 구역을 작업한 것이다.

서울시는 “정전에서 바라볼 때 가운데 부분에 남산타워가 보인다”며 “좌측으로 세운지구가 있으며 참고로 정면 우측으로 인사동 숙박시설이 수목선 위로 일부 노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미지를 공개하며 “정전에 섰을 때 눈이 가려집니까? 숨이 턱 막힙니까? 기가 눌립니까?”라고 되물으며 “종묘의 경관이 이 정도로 눈이 가려지고 숨이 막힌다고 저희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세운4구역 종묘 경관 훼손' 우려 일축, 총리 향해서도 날선 비판 내놔

▲ 서울시의 시뮬레이션 이미지.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지구를 바라본 것으로 뒷쪽 회색 표시는 세운4구역, 흰색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친 곳이다. <서울시>

서울시의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가장 정확하다는 뜻도 내보였다.

오 시장은 “저희가 오늘 이 사진을 오늘 공개하는 이유는 여러 언론과 국가유산청에서 가상 이미지를 공개한 뒤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가장 과학적 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다”며 “각종 데이터를 투입해 만든 것으로 저희가 한 게 가장 정확하다”고 바라봤다.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장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 유네스코가 개입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가유산청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김민석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를 절대 안 한다' 하면서 여기에 관여했는데 총리실에 국무조정실이 있는 이유는 부처 이기주의나 갈등이 있을 때 중간자적 입장에서 이를 조정하라고 있는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