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칠레 외항 건설공사 최종 후보군 들어, "44억5천만 달러 규모"

▲ 칠레 산안토니오 항구 전경. <산안토니오항만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항만 개발사업 최종 입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각) 남미 경제전문매체 BN아메리카스에 따르면 칠레 산안토니오항만공사(EPSA)는 외항 개발공사 예비 적격자 명단에 현대건설과 스페인 건설사 아크시오나의 칠레법인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올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 네덜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반오드와 벨기에 얀데눌(JDN), 중국항만건설공사(CHEC)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등도 최종 후보에 들어갔다. 

EPSA의 라몬 카스타녜다 총괄 책임은 “세계적 시공 경험을 갖춘 기업이 다수 참여한 것은 외항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며 “칠레 항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업의 본입찰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칠레 발파라이소주에 위치한 산안토니오항에 길이 약 4㎞의 방파제 건설을 포함해 항로와 정박지 준설, 역 2개를 포함한 철도 등 각종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건설을 마치면 외항은 연간 약 6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44억5천만 달러(약 6조5270억 원) 규모로 항만공사가 19억5천만 달러(약 2조8600억 원)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터미널 운영자가 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다. 

BN아메리카스는 본입찰서 제출은 내년 1월, 최종 시공사 선정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