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 원으로 내년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으로 10%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0일 기준 주가는 1만7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파라다이스 인천하얏트 웨스트 인수 12월로 지연, 내년 2분기부터 성장 기대"

▲ 파라다이스의 2026년 매출액은 1조2446억 원, 영업이익은 2052억 원으로 추정된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4분기도 비용 계절성으로 다소 쉬어갈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천하얏트 웨스트 타워도 소프트 오픈이 내년 3월로 다소 지연되면서 실적과 모멘텀이 아주 단기간 부재한 바 목표 주가수익비율(P/E)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호텔 인수 및 소프트 오픈을 통해 가파른 이익 성장을 확인하는 대로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재차 상향할 계획이며 레져 내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2881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95억 원으로 컨센서스(515억 원)를 하회했다. 

드랍액(카지노 칩으로 바꾼 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조7730억 원, 홀드율(카지노가 실제 수익으로 가져가는 비율)이 1.2%p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다만, 9월이 올해 중 가장 낮은 매출액(630억 원)을 기록하며 디레버리지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세가사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222억 원으로 부진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일회성 비용은 광고 및 고객 판촉비 약 26억 원이 반영됐다. 호텔은 시티와 부산의 객실 점유율(OCC)이 각각 85.8%, 89.2%로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호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시티는 호텔 평균객실단가(ADR)가 4만 원 증가한 47만8천 원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실적이 파라다이스 입장에서 뼈아픈 점은 3분기를 기점으로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의 영업이익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고, 이는 롯데가 1600개의 객실 중 50% 내외를 콤프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롯데와 시티의 인당 드랍액은 무려 5~6배가 차이 나는 수준으로 시티 입장에서는 제한된 호텔 룸으로 mass보다는 VIP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다소 제한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인천하얏트 웨스트 호텔 인수는 70% 가까운 호텔 룸확대에 더해 일본과 매우 높은 지리적 이점에도 제한된 mass 고객 모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높은 모멘텀이 될 것이다. 

아쉽게도 공시를 통해 취득 예정 일자가 10월31일에서 12월19일로 미뤄지면서 소프트 오픈도 1월이 아닌 3월 정도로 예상된다. 롯데의 지금과 같은 성장 모멘텀을 내년 2분기 이후로는 파라다이스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실적을 확인하는 대로2026년 전망을 상향할 것이다.

파라다이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1조1494억 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70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