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목표주가가 올랐다. 자회사 위버스와 북미 법인이 내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NH투자 "하이브 내년 위버스와 북미법인 흑자 가능, 현지화 아티스트 데뷔에 집중"

▲ 하이브 목표주가가 기존 39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올랐다.


10일 하이브 주가는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3조4960억 원, 영업이익 50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것이다. 자회사 위버스와 북미 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거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정치가 변경됐다.

하이브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272억 원, 영업손실 4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오르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진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대규모 월드투어에 따른 티켓과 MD(상품) 판매 호조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발생의 주요 항목은 글로벌 라인업 확대(코르티스와 라틴 프로젝트 2팀) 450억 원대와 북미 구조조정(인력 감축과 계약 종료) 450억 원대 등이다.

이화정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라인업 확대는 외형 성장 동력, 구조조정은 분기 판관비 감소로 이어진다”며 “체질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화 아티스트 데뷔가 집중될 2026년 초까지 초기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나 이는 잠재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걸그룹 캣츠아이의 성과에 비추어볼 때 해당 아티스트들은 데뷔 뒤 만 2년이 되는 2028년에 프로젝트 단위 손익분기점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는 게임(아키텍트) 관련 일회성 마케팅비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주주서한에서 하이브는 현재 게임 사업 부문의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으며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앞으로 체질 개선 차원의 사업 축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브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5730억 원, 영업이익 10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1% 늘고 영업이익은 45.3% 줄어드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