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미국/일본/B2B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 덕분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10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1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2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에이피알 4분기 성장 흐름 지속, 내년에는 더 좋을 성장성"

▲ 설명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 늘어난 3859억 원,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961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미국, 일본, 글로벌 B2B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 영향 (30억 원 중후반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수익성도 전년대비 개선됐다.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한 2911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내 히트 SKU 증가 덕분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채널별 전년대비 성장률은 글로벌 B2B +439%, 미국 +280%, 일본 +207%를 기록했다.

글로벌 B2B 부문은 기존 주요 협력사향 수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글로벌 바이럴 효과가 신규 진입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부문은 기존 온라인 채널 내 수요가 견조했고, 오프라인 채널 확장 효과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이번 분기에도 얼타 뷰티향 매출이 반영됐으며, 셀-아웃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덕분이다.

일본 부문은 큐텐 채널 내 성장이 견조했고, 오프라인 채널 확장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이 집중되며, 매출이 가장 크게 확대되는 시기다. 작년과 같이 4분기 마케팅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경우, 그 효과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져 전분기 대비 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6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의 202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2조866억 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4704억 원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도 히트 SKU 출시를 통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오프라인 및 유럽 온라인 등 주요 채널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지역은 현재 약 10% 수준인 오프라인 비중을 내년 20~3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유럽은 아마존 채널 론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이러한 채널 다변화와 신시장 진출은 향후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액은 103% 늘어난 1조4648억 원, 영업이익은 180% 증가한 343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