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코스알엑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존 AP(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키움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아모레퍼시픽 본업은 탄탄, 코스알엑스 반등이 관건"

▲ 아모레퍼시픽의 2026년 매출액은 4조8087억 원, 영업이익은 4667억 원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1조169억 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919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스알엑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존 AP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 AP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9175억 원,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641억 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의 이익 회복과 서구권 채널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10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중국 법인 내 거래 구조 변경에 따른 낮은 기저 덕분에 성장했고, 그동안의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흑자를 유지했다.

3분기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057억 원을 기록했다. 라네즈와 에스트라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틱톡샵·아마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의 성과가 양호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랜드별로는 전년대비 라네즈 +20%, 설화수 +20%, 올해 북미 시장에 진입한 에스트라는 전분기 대비 +90% 이상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분기 EMEA(유럽 및 중동)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288억 원을 기록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채널 확장과 에스트라의 신규 진입 효과 덕분에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코스알엑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994억 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278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효율 채널 정리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코스알엑스의 단기 부진 역시 4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알엑스의 경우 아이패치/헤어케어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성장 제품군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기존 제품 라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한편 본업인 기존 AP사업은 서구권 채널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기조 또한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제한적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따라서 내년 실적의 핵심 변수는 코스알엑스의 회복 속도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알엑스의 매출 반등이 가시화될 경우, 2026년부터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병행되는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 늘어난 4조2384억 원,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390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