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니 국부펀드와 혈액제제 생산 인프라 투자 업무협약 체결

▲ 판두 자흐리르 다난타라 최고투자책임자(왼쪽)과 노현호 SK플라즈마코어 법인장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린 혈액제제 생산 인프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플라즈마 >

[비즈니스포스트] SK플라즈마가 짓고 있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설비에 대한 현지 국부펀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인도네시아(다난타라)와 혈액제제 생산 인프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투자청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번째 협력 사례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SK플라즈마코어인도네시아(SK플라즈마코어) 투자를 위한 방향성과 절차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코어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플라즈마가 1대 주주, 인도네시아투자청(INA)이 2대 주주로 있다.

다난타라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정부가 INA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한 국부 펀드다. 다난타라는 혈장 유래 의약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필수 의약품에 대한 자급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INA를 비롯한 기존 주주와 다난타라 등 국부펀드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계획이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천㎡ 규모로 연간 6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판두 자흐리르 다난타라 최고투자책임자는 “필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인 국가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의 주요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SK플라즈마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투자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보건의료 인프라를 확보해 나가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이사는 “SK플라즈마코어가 짓고 있는 카라왕 생산 설비는 단순 의약품 공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국민 건강과 필수의약품 주권과 직결되는 국가적 사업”이라며 “국부펀드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혈액제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